
그냥 아무생각없이 씨유에 들렸는데 사장님이
발주를 안하시는지 살게 너무 없었다.
고르고 고르다가 오랜만에
주먹밥이 먹고 싶어 사봤다.
가격은 1900원
주먹밥이 아니라 빅볼이란다

신동진쌀을 쓰는 씨유는
밥이 참 맛있음 인정
집에서 2분30초 돌린다
칼로리는 393kcal...대충먹자

영양성분을 보는데 뚜둥!
나트륨이 ㅎㄷㄷㄷㄷ
아니 무슨 주먹밥이 라면이랑 맞먹는
나트륨이 들어있냐
라면은 면만 건져 먹으면
덜 섭취하거나 국물 마신다해도
물이라서 어느정도 중화(?뇌피셜)
될거 같은데 이건 먹고나면 백퍼
밤에 자다 깨서 부엌에 물마시러 나올각
사실은 라면이랑 먹으려고 산건데
나트륨 함량보고 마음 접었다
라면이랑 같이 먹으면 혈관 살살 녹는다^^
주먹밥 같은건 의외로 간편식 공장에서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라고 들었다.
김밥,삼각김밥,도시락에 들어가는 밥은
틀이 있어서 모양이 그대로 나오는데
이런건 일일이 작업자가 둥글게 만들어서
김가루위에 굴려서 만든다고 하는데
그정도면 그냥 수제인듯 ㅋㅋ
밥 만드는 과정도 소스만 만드는 곳이서
고추장,간장,소금,설탕 이런걸 분량이 맞게
제조하고 채소는 채소담당하는 곳이서 따로
다져서 밥만드는 곳이 주면 밥 만드는 곳에서
그걸 다 넣고 비벼서 다시 주먹밥으로 만드는
사람한테 준다고 들었는데
말만 들어도 엄청 복잡
이런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1900원이면
뭐 거져 아닌가 싶다 ㅋㅋ삼각김밥 보다
가성비가 더 좋은게 주먹밥 아닐까 싶음

전자레인지에 봉지째 2분30초 돌렸는데
너무 뜨거워서 봉지 다 녹는줄
환경호르몬 냠냠 ㅎㅎㅎㅎ
꼭 접시에 담아서 돌리자
치즈가 막 세어나온다
근데 성분표를 아무리 찾아봐도
치즈가 안 써있어서 찾아보니
성분표에 '레이'라는 성분이 모조치즈
즉 식용유로 만든 치즈라고 한다.
뭐 1900원 짜리에 자연치즈 바라면 안되지

내 주먹이 작긴한데 그래도 겁나 크긴큼
230g이라고 하면 감이 잘 안오는데
마트에서 파는 냉동 볶음밥 1인분이 280~90g
이니까 뭐 대충 볶음밥이랑 양 비슷할듯
김가루가 근데 좀 부실한듯 비닐봉지 씌우고
불에 태운것 같은 비쥬얼

그냥 이거 냄새나 맛이나 닭갈비 집에서
볶아먹는 볶음밥이다 ㅋㅋㅋ
그냥 그걸 뭉쳐 놓은거 같다
좀 짜긴 하지만 맛은 있다.
성분표에 써있는 콩나물,김치,양파
이런 채소는 하나도 안보임
당근은 그래도 예의는 갖춘 비쥬얼
계란후라이 하나 싸~악 올리면 꿀이겠지만
귀찮으니 담에 그렇게 먹기로..
가성비는 진짜 훌륭하다
하지만 모조치즈에 나트륨 폭탄이라
자주 먹기엔 내 몸에 좀 미안한 음식이다
조금만 덜 짜게 만들면 좋을듯